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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을 맞은 테니스클럽의 기록 - 화곡어머니테니스클럽

한광호 0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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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멤버와 역대 회장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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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지켜온 창단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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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대 선배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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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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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예찬을 작사작곡해서 부른 88세 이종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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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현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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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역사를 달력 3권에 붙인 김유희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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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자료들을 둘러보는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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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에 생을 달리 한 고)김춘자 고문님을 추모하며 묵념을 먼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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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원들과 과거의 회원들
 

 

50주년을 맞은 화곡어머니테니스클럽
화곡어머니 테니스클럽(회장 김옥선)이 올해로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5년, 창단멤버 8명이 모여 테니스클럽을 태동시킨 후 50년 동안 무수히 많은 길을 개척해 왔다. 테니스가 여성들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기까지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고 회원들은 각 지역의 리더, 여자연맹 임원등 곳곳에서 활동하며 여성 테니스계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화곡 인들은 ‘교학상장敎學相長’과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으로 현재 88세부터 20대까지 60여명이 매 주 화요일 목동코트에서 모여 운동하고 있다.
화곡을 소개하면 제일 먼저 44년 동안 여성들을 위해 어머니테니스 대회를 주최했고 1980년대 유럽과 하와이를 시작으로 3년 마다 해외여행을 통해 단합심을 길러왔다. 매 년 불우이웃 돕기와 엘리트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중학생들을 위한 테니스 재능기부까지 다양한 곳에 진심을 쏟아왔다. 과거 취재 기자의 표현에 의하면 화곡클럽은 크리에이티(creative)하면서도 그레이트(great)하다고 했다. 화곡어머니테니스클럽 50년의 역사를 세 파트로 나눠 그 행적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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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회장 고 김춘자 고문님을 추모하며
 

 

*1975년~1996년
1976년 제1회 서울시어머니테니스대회를 개최한 이후 매 년 대회를 열어왔다. 그리고 위문품을 들고 군부대를 방문. 1981년에는 영부인 이순자 여사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 만큼 70~80년대에 열악한 환경에서 여성들을 위한 테니스 대회를 주최한다는 것은 영향력이 컸다. 화곡 회원들이 한국 대표선수로 뽑혀 일본을 가고 또 구마모토 현의 주부들이 화곡클럽을 방문하여 교류전을 했다. 까마득한 40년도 더 된 과거의 모습이다. 또 수제의연금이나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섰으며 1990년 전미라를 시작으로 예효정, 백다연, 구연우등 주니어 유망주에게 매 년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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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보니 그때가 르네상스 시절이었다
 

 

*1997년~2015년
화곡 클럽의 르네상스 시절이다. 그동안 화곡대회 시상품으로 설탕이나 냄비를 각 기업에서 후원받아 상품으로 주었는데 1997년 제22회 대회 때부터 순수한 한국 브랜드 주)학산 비트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회원들은 더 이상 크고 작은 기업의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되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며 22년간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안정적인 화곡대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때부터 명칭 또한 ‘전국화곡어머니테니스대회’로 바꾸었다. 회원들의 실력이 단단해서 전국 연말 클럽랭킹 1위를 7년 동안 유지했으니 한일전 대표 선수나 한중전 대표선수에 화곡인이 선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여자연맹 단체전에서 화곡클럽이 우승하는 것은 다반사였고 자긍심이 대단하던 시절이었다. 화곡대회 40주년 개회식에는 울릉도, 부산, 순천, 대구 등에서 40여 명의 내빈들이 참석했으니 화양연화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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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회를 휩쓸며 실력발휘하던 시절들
 

 

*2016~현재
2019년 제 44회 전국화곡어머니테니스대회를 마지막으로 펜데믹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코로나 이후 테니스 환경은 많이 바뀌었다. 젊은 테린이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회를 하기 위해 종일 코트를 전면 빌릴 수 있는 곳이 없어졌다. 각 시나 구에서 보유한 코트에서는 자체 행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화곡대회를 이어간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그야말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의 뜻을 가진 ‘그릿Grit'이 필요한 싯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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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에서 비트로 본사에 기증한 만리향은 10년째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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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테니스협회 김은섭 회장 증

 

 


 

 

*50주년 행사
5월13일 목동 운동장에서 화곡어머니테니스 클럽 50주년 행사를 했다. 과거에 화곡 회원으로 활동했던 선배들을 초청한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초대된 선배는 중요한 행사라고 15년 전에 받았던 비트로 단체복을 입었고 80대 회원들 또한 비트로와의 인연을 입었다. 주)학산 비트로 최창국 전무는 “화곡대회 40주년 기념으로 기증한 '화곡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며 “나무에 거름 주고 가꾸어야 잘 자라듯 인연도 마찬가지인 듯하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춘천의 한광호 회장은 “살아 100년 죽어 100년 사는 주목나무처럼 앞으로 화곡클럽도 100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자 연맹의 양정순 전무는 “여성 테니스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된 화곡 회원들의 열정은 테니스 인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테니스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해 주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은섭 서울시테니스협회 회장은 “화곡의 80대 어르신들이 50년 전에 이 클럽을 창단해 지금까지 이끌어 온 것은 경이롭고도 존경스러운 일이다”며 다양한 물품과 화분을 보내 50주년 행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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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회장단, 이병숙 전회장이 빠졌다
 

*슈퍼노멀들
80대 창단 멤버들은 매 주 화요일에 모여 2~3게임을 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테니스로 신체와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일념으로 50년 지기들과 어울린다. 노년이 건네는 삶의 경륜이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그야말로 슈퍼 노멀(super normal)’이다. 한 회원은 가끔 80대 창단 멤버들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한다. 그 이유는 50년간 이 화곡클럽을 지켜 오신 것에 대한 존경의 의미에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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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멀들이시다
 

*화곡클럽이 50년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창의적인 리더십에 후배들이 그 전통을 이어 받아 뒷받침 해 온 덕분이다. 어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화곡 대회를 이어온 그 과정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삶이라는 긴 무대에서 중요한 건 어쩌면 폭죽처럼 터지는 화려함이 아니라, 은은하지만 오래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같은 꾸준한 노력과 체력이라는 것을 다시 재확인할 수 있었다. 화곡 50주년 행사는 김옥선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및 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의미 쨍쨍하게 막을 내렸다.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 젊은 회원들이야 말로 앞으로 100년 후까지 화곡의 미래를 짊어질 보석들이다.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그 존재한 사실 소멸할 수 없다(詩 ‘좋은 것’)”는 김남조 시인의 한 구절로 마감한다. 글 사진 송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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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속았수다'로 선배들께 인사하는 33년차 송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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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입었던 단체복 비트로 옷을 입고 온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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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후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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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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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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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과거에 오랫동안 회장을 역임했던 이영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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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렀지만 느낌은 예전과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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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창단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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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님
 

 

*김지나님
갑자기 코트료가 천정부지로 솟아 부담이 되어 화곡대회를 할 수 없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코트비 1천만 원을 후원해 주시겠다고 한다. 어떤 환경의 변화에도 늘 화곡의 동력이 되어 왔던 통 큰 후원자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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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례님 88세
 

 

*이종례님
38년생. 화곡테니스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50주년 행사장에서 노래를 불렀던 분이시다. 48년 전에 화곡 단체복으로 맞춰 입은 하얀 원피스를 지금까지 소장해 화곡에 기증했다. 최근 선수의 체취가 묻은 ‘매치원’(Match Worn)이 유행하듯 가격으로 환산이 안 되는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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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복님88세
 

 

*정규복님
38년생. 화곡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클럽, 아킬레스 수술 후에도 다시 테니스를 했고
테니스 전도사가 되었다. 화곡 회원들과 부부모임도 함께 했던 추억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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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님

 

 


 

 

*윤복희님
화곡클럽은 학교라고 생각해서 매 주 화요일은 무조건 학교 가듯이 화곡에 참석해야 하는 줄로 알았단다. 양천구에서 송월타올배를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주최해 테니스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박영민님(곧 사진을 찍을 예정)
삼십대 초반에 코트를 들락거렸는데 어느새 50년. 화곡에 대한 사랑과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고 회원들의 한결같은 마음이 화곡을 지탱하게해 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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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은님

 


 

 

*이수은님
40초반에 테니스 배워 현 86세까지 테니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이라고 한다. 또 여성 클럽 중 가장 역사가 오래 된 화곡 회원이라는 것 또한 자부심을 갖게 해 왔단다. 오랫동안 여자연맹 이사로 활동하며 6년 동안 화곡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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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영자님
 

*목영자님
지금까지 남편과 함께 레슨을 받으며 매일 운동하는 분. 행사 때 커다란 들통에 국을 끓여 후배들에게 나누고 피자며 샌드위치며 수 십 명의 회원들에게 간식을 종종 제공해 왔다. 조용하게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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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희님
 

*김유희님.
1975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자료들을 모아 커다란 달력 3권에 붙이고 기록하여 화곡 클럽에 기증했다. 제1회 화곡대회부터 하와이 여행 스케쥴표 그리고 회원들의 가입 연도까지 자필로 만든 그 정성이 감동적이다. 인생 80에 여직 가장 잘 한 것은 집안의 대소사가 많아 20여 년을 운동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곡 회원으로 남은 것이라고 한다. 올 2월에 생을 달리한 고 김춘자 초대회장님과는 자매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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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전 화곡클럽의 단체복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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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배가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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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후배가 입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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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은 의리를 입고 아우들은 취향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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